프란치스코 교황 자서전 ‘희망’, 3월 13일 국내 출간

현대인에게 전하는 용기와 위로의 기록

(사진 출처 = 매일경제)

 

역사상 첫 교황 자서전 국내 상륙

프란치스코 교황(89)의 첫 공식 자서전 ‘희망’이 3월 13일 국내 출간된다. 가톨릭출판사는 25일 이 책을 3월 3일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사전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교황이 6년간 직접 집필한 이 책은 지난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동시 출간되며 역사상 첫 교황 자서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교구 이재협 신부와 ‘바티칸뉴스’ 한국어 번역팀이 번역을 맡아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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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성찰과 희망의 메시지

이 자서전은 교황의 삶과 철학을 담은 기록이다. 젊은 시절 실수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반성하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교황은 “젊은이들을 판단하기 전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 불안한 현대 사회의 젊은이와 소외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희망’은 어둠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내일을 밝게 보는 마음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겸손 강조한 장례 언급

교황은 자신의 장례를 언급하며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이 아닌 성모 대성전에 묻히겠다”며 “바티칸은 봉사 장소일 뿐 영원한 안식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을 간소화해 “화려한 제대나 관 닫는 의식을 없애고 품위를 지키되 소박하게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가난한 이들의 교황’으로 불리는 그의 삶을 잘 보여준다.

한국과 인연, 희망의 리더십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보며 겸손과 소통의 리더십을 펼쳤다. 책 마지막에서 자신을 “지나가는 발걸음”이라 칭하며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 더 나은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다. 이는 전 세계에 감동을 주는 그의 철학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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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희망의 필요성 역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등 세계적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교황은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은 회고록을 넘어 현대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교황의 메시지는 혼란 속에서도 길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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